후루가다(Hurghada)
이집트 남부에 위치한 후루가다는 홍해에 인접해 있어서 많은 관광객을 끌어들일 뿐만 아니라 리조트도 활발히 지어지고 있는 이집트의 대표적인 휴양지 중 하나이다. 비록 시나이 반도에 위치한 샤름 엘 셰이크(Sharm el-Sheikh)나 블루홀의 다합(Dahab)과 비교했을 때 인지도 면에서 밀릴지는 모르지만 인근 해역에 산재한 수많은 다이빙 포인트와 고급 리조트는 이집트를 대표할만한 휴양지로서 손색이 없을 정도라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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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루가다(Hurghada)
후루가다는 카이로에서 기차가 다니지는 않고, 버스로만 이동할 수 있다. 오른쪽으로는 사막을, 왼쪽으로는 홍해 바다를 끼고 약 5시간을 달리면 후루가다에 도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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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루가다(Hurghada)
버스 조수석에 앉아 운전사와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던 이집션 아저씨. 내가 버스 앞쪽에서 사진 찍겠다고 걸터앉자 이 대책없는 외국인을 어찌해야 할 지 모르겠다는 눈빛으로 쳐다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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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루가다(Hurghada)
후루가다에 도착 후, 다이빙 샵에 등록을 하고 드디어 다이빙 보트에 올라탔다!! 후루가다에는 다행히 한국인 강사가 많은 다이빙 샵이 한군데 있어서 이곳에서 펀 다이빙을 즐길 수 있었다. 물론 외국인 강사로부터 배우면 영어공부도 되고 좋지만.. 그래도 초록은 동색이라고 우리말로 하는 농담 따먹기가 제일 재미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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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루가다(Hurghada)
서서히 선착장을 벗어나는 다이빙 요트. 물결치는 홍해바다 위로 오밀조밀 자리잡은 리조트가 더욱 선명하게 눈에 들어온다. 나도 이런 곳에 리조트나 하나 구해볼까.. (진짜 심각하게 고민했음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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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루가다(Hurghada)
다이빙 요트 갑판 위의 모습.. 이렇게 여기저기 굴러다니고.. 아니면 누워서 선탠을 하거나.. 또는 사람들과 다이빙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고, 홍해 바닷속의 어류도감을 뒤져보면서 앞으로 있을 다이빙을 준비한다. 참 여유로운 시간.. 나는 이때 줄창 의자에 누워서 노래를 들으며 선탠을 실컷 즐겼다.. (엄청 타버렸다는.. -_- 홍해 태양이 뜨겁긴 뜨겁고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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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루가다(Hurghada)
다이빙 포인트에 도착 후, 여러척의 다이빙 요트들이 정박해 있다. 이제 우리는 여기서 다이빙을 하게 될 것이다. 다이빙을 이끌 강사님들이 오늘의 다이빙에 대해 간략하게 브리핑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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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루가다(Hurghada)
보통 다이빙 포인트에서 우리 요트만 하는 게 아니고, 다른 다이빙 샵에서 오기도 하기 때문에 여러척의 선박이 정박해 있게 된다. 바닷물이 어찌나 맑은지 바닷속의 암석들이 훤히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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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루가다(Hurghada)
바다 속으로 입수!! 이번엔 수중촬영을 위해 방수 하우징을 챙겨갔으나 기술 부족 및 카메라의 한계상, 화질이 그리 좋지는 않았다. 물론 자금을 더 투자하면 좋은 수중 카메라를 살 수 있겠지만.. 장비보다도 중요한 게 우선은 실력이 아닐까!! 아직 중성부력도 제대로 못맞추면서 거대한 장비를 싸매고 들어가는 것은 바람직한 행동이 아니라고 생각함..
(여기서부터 본인이 찍은 사진 및 강사님께서 찍어주신 사진이 섞여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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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루가다(Hurghada)
산호와 바위 사이로 수많은 열대어들이 헤엄치고 있다..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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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루가다(Hurghada)
말미잘 속에 숨어있는 니모(아네모네 피쉬) 우연히 발견하게 되어 사진을 찍으니 얌전히 모델이 되어준다.. 그런데 새끼 니모는 어디에 있는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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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루가다(Hurghada)
갑자기 이리저리 움직이는 니모. 그러고보니 영화 속에서도 어린 니모를 데려간 것도 스쿠버 다이버였는데.. 내가 이 녀석에게 위협이 될 수도 있겠구나.. (반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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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니모를 배경으로 기념샷 한 장 ^^;
이제서야 니모네 가족들이 총출동 했다. 다들 말미잘 속에 숨어있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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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루가다(Hurghada)
열심히 땅을 파고 있는 가오리 한 마리. 온몸에 나있는 푸른 반점이 위협적이긴 했지만, 행동이 신기해서 가까이 다가가서 열심히 사진을 찍고 있는데 강사님이 주의를 준다. 이 가오리는 꼬리에 독이 있어서 닿으면 크게 다칠 우려가 있다고 한다. (역시 아는 게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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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루가다(Hurghada)
산호 밑에 숨어서 휴식을 취하고 있는 커다란 물고기.. 꼭 대구처럼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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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루가다(Hurghada)
말로만 듣던 거대한 조개('거거'라고도 불린다는데..) 웬만큼 건드려도 무시하고 꿈쩍하지도 않는 것이 나를 적으로 생각하지도 않나보다. 옛날에는 이 조개에 발이 물려서 바닷속에서 질식해서 죽은 사람도 많다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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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루가다(Hurghada)
해수면 근처까지 올라오니 광량이 풍부해져서 백스캐터(Back Scatter)현상도 많이 줄어들고 깨끗한 사진을 얻을 수 있었다. 수면 근처의 산호 숲에서 부지런히 움직이는 열대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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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루가다(Hurghada)
원래 스쿠버 다이빙을 태국 꼬따오에서 배웠고, 당시에도 참 깨끗하다고 생각했지만 홍해 역시 깨끗하기로는 둘째 가라면 서러울 것 같았다. 누가 도대체 이런 아름다운 바다에 '홍해'라는 이름을 붙였는지.. (들은 바에 의하면 해마다 정기적으로 발생하는 적조현상 때문에 그렇게 이름지어졌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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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루가다(Hurghada)
마지막 다이빙.. 출수를 앞두고 홍해를 떠나는 것이 너무 아쉬워서 사진과 같이 한참을 산호만 바라보며 멈춰있었다..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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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루가다(Hurghada)
나는 참 운이 좋다. 전생에 무슨 선행을 했길래 이런 별천지를 내 눈으로 직접 볼 수 있는걸까.. 집으로 돌아오는 내내 그 생각이 머릿 속에서 끊이지 않았다. 만약 내가 이집트까지 오는 것 자체를 포기했다면 내 인생에 홍해를 구경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을까?
나는 이번 이집트 여행을 하면서 많은 교훈을 얻었다. 산악인 엄홍길이 '산이 그곳에 있어서 오른다'라고 말하는 것처럼 내가 가지 않거나 하지 않으면, 또는 시도도 하지 않으면 그것은 내게 더이상 현실이 되지 않는 것이다. 적어도 그것을 이루기 위해 시도했을 때 1%의 가능성이 생기게 되고, 그 때부터 꿈이 현실이 되는 것이다. 마냥 놀고 즐기는 것의 차원을 떠나 홍해에서의 경험은 나에게 도전의 필요성을 가르쳐 주는 계기가 되었다.. 후루가다, 나에게 평생 잊지 못할 추억으로 남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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